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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아들개딸(반려견)과 함께 하는 햄볶는 맛

개아들 박달봉 엄마빠가 사랑해!

우리 부부는 애가 없다.

 

반려견 2마리와 함께 일본 여기저기서 살아보았다.

가장 길게 거주한 곳은 "오사카"13년쯤 거주했다.

 

나는 우연히 일본 워킹홀리데이로 일본 오사카땅을 밟았고,

알바생활을 거쳐,일본회사에 채용되고 그렇게 취업(비지니스)비자로 변경되면서

내 인생 처음 독신생활과 함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쁜 반려견도 만났다.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너 우리 곁에는 없는 첫찌 한초코다.

 

난 그렇게 초코라는 예쁜 아가와 함께

쭉 일본 회사생활을 했고, 그러다 지금의 남편도 만났고

결혼도 했고 그렇게 본의아니게(?)일본에 눌러 앉게된 케이스다.

 

내가 내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고 예뻐했던 첫찌는

2019년 12살 아직 꽃다운 나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20년은 함께 할 수 있을 줄 알았더랬다....좀 더 잘해줄걸....후회뿐이었다.

2019년은 나한테는 최악의 해였다.

최애 반려견을 보냈고, 1달 뒤엔 병마가 발각되었다.

 

무튼, 다 지나간 이야기

건강미가 넘치는 해맑고 듬직한 개아들 박달봉이가

우리 부부곁에서 참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안좋은 일들이 너무 겹쳤던터라

집안에서 웃음도 사라지고

우울한 시간의 연속이었더랬다.

오랜시간 지쳤었고 힘들었던 우리에게 사람자식이 아닌 개이지만

우리에겐 마음으로 낳은 아들 박달봉이 마저 없었더라면

부부의 연도 끊어졌을 수도 있었지 않았나....

라는 이야기를 가끔 나눈다.

 

개아들 박달봉

 

우리 부부에겐 정말 고마운 존재고 생각만해도 웃음이 터져나오게 해주는 해피바이러스다.

발광견에 속한다는 닥스훈트의 피가 흐르고 있어 가끔은 엄마빠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이 아이에게서 받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다.

 

건강하게 우리 곁에서 20년 30년 함께 하길 바라며....

 

오랫만에 씻고는 눈이 땡그래진 아들의 사진을 찍고는

다시 보고 또 보고 웃는다.

이게 우리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햄볶으며 사는 방법인가보다.

 

 

똘망똘망 크고 선한 눈이 넘 사랑스럽다.
귀요미 개아들 개운해보인다.

 

게으른 엄마빠가 미안하다 아들아!

엄마빠가 좀 더 자주 씻겨줄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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